HONNE /혼네/(本音) - no song without you

혼네 - 당신 없이는 노래도 없어

혼네 - 당신 없이는 노래도 없어

이 귀여운 애니메이션은 영국의 남성 듀오 밴드인데 나온 지 3일 만의 따끈한 신곡이다. 사실 이들 곡이 내 플레이 리스트에 있었긴 했지만 이들을 소개할 생각은 없었는데 며칠 전 쓴 고맥락 문화 글에 한 이웃분이 일본에 대해 언급하셔서 나름 연관되고, 떡 하니 신곡이 귀여운 애니메이션으로 나와서 소개해 본다.

 

이 그룹은 자신들의 밴드 이름이 일본 문화의 혼네(속마음, 진심)에서 연유되었다고 하지만 자신들의 정식명칭은 '혼'이라 불린다. 프로듀서 제임스 해쳐(James Hatcher)와 가수, 프로듀서인 앤디 클러터벅으로 구성 2014년 처음 활동을 시작했다.

 

우리나라의 문화 '눈치' 같은 일본만의 특별한 문화 '혼네'에 대해서 위키피디아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혼네와 다테마에(本音と建前)는 두가지 단어를 합친 단어로, 개인의 본심과 사회적인 규범에 의거한 의견을 나타내는 말이다. 흔히 본심과 배려, 속마음과 겉마음으로 불린다. 일본인의 경우 자기 의견을 피력함에 있어서 이 두 가지를 구별하여 사용하기에 익숙하다. 이러한 혼네와 다테마에는 전체의 조화를 위해 개인이 존재한다는 의미인 일본에서는 미덕으로 받아들일 수 있으나, 개인 위주의 삶을 솔직히 살아갈 것을 요구하는 사회에서는 이해하기 어렵기도 하다. 혼네와 다테마에는 일본 내에서도 차이가 있는데, 교토의 경우 속마음을 숨기고, 오사카인들은 솔직하게 말하는 것에 익숙하다.

배경
혼네와 다테마에의 생성 배경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있는데, 무라하치부(村八分)로부터 이어져 왔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무라하치부란 일본의 에도 시대에 촌락 공동체 내의 규율 및 질서를 어긴 자에 대해 집단이 가하는 소극적인 제재 행위를 가리키는 말로, 무라 바나시(村バナシ)나 무라하즈시(村ハズシ)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하치부라는 뜻은 배척이라는 뜻이다. 당시 촌락 사회에서 무라하치부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불만 등이 있어도 참고 혼네는 숨기고 다테마에로 위장하는 것에 익숙해지게 되었다.

나는 이런게 참 신기하고 재미있게 느껴진다. 또 언제 근 미래에 다른 나라에서 갑자기 툭 튀어나오는 'NUNCHI /눈치/'란 밴드의 이름을 들을 수도 있다 생각하면 재밌지 않은가? 그리고 '우리는 눈치란 말에서 영감을 받아 밴드를 결성했지만, 저희를 넌치로 불러 주세요'라고 자신들을 소개 한다면 말이다.

 

HONNE - WARM ON A COLD NIGHT | A COLORS SHOW